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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태평양 Honeymoon In Nouvelle caledonie - 에필로그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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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란쓰 댓글 5건 조회 3,864회 작성일 12-06-26 17:2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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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년 10월 2일 일요일, 드디어 칠년지기 짝지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.

친척분께서 소장님으로 계시는 부산 충렬사에서 야외 전통혼례를 치루었답니다.

어렸을 적부터 꿈이 한복입고 시집가는 거였는데

별 거부감없이 따라와 준 신랑이 진짜 고맙네요.

완전 축복 받은 날씨와 보기드문 전통혼례라는 플러스 요소 덕에 오신님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셨다는 전설이......



신혼여행을 떠나려면, 그 전에 결혼부터 해야겠죠?

꽃가마 기다리면서 열심히 찍어댄 사진이 여기서 빛을 발하네요.

나, 한복이 쫌 어울리는 여자라는!!!!!

저 궁중예복이 한복 기준 사이즌데 마른 사람은 핀을 엄청 찔러대야해서 힘들고, 살이 좀 많으신 분은 나름대로 또 핀을 찔러대야 한다는데

전 가슴 여미는 부분에 핀 달랑 한개, 그것도 끈 고정용으로!!!!!!!!!!!!!

도움 주시는 수모님들께서, 수모 생활 중에 한복이 꼭 맞는 녀자는 제가 처음이래요.. 흐흐흣

그래.. 조선 사람들도 통통했던거야...

게다가 머리의 저 가채는 자그마치 2.5키로!!!!!!!!!!!! 저거 쓰고 고개 빳빳히 쳐들고 다닌 녀자도 드물다는데..

어디서 사극 좀 찍어 본 포스라는 소리까지 나왔네요.



어짜든둥!! 무사히 예식을 마치고, 근사하게 슝~ 떠나고 싶었지만!!!!!!!!!!!!!!!!!!!!!!!!!!!!

시간이 맞지않아서, 인천 하얏트리젠시에서 일박 했답니다.

두 사람다 피곤에 쩔어서 므흣한 19금 따위는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가.. ㅠ_ㅠ

(리젠시 뷔페 맛났어요.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는 것도 포기포기..)




새벽부터 준비해서 인천공항으로 슈웅.. 날라가고 싶었지만, 가는데 십분도 안걸렸음.. -_-

좁디 좁은 김해 국제공항에서 기껏해야 나리타 정도만 보다가, 인천 들어가는 순간 급 아이모드.

혼자서 이것 저것 찾느라 분주한데

울 서방님은 일 때문에 미친듯이 통화를..

대우버스 미워요.. ㅠㅠ 늬들 전부 내 블랙리스트에 올랐어요!!!!!!




우아한 면세쇼핑 따위는 집어 던지고.. 미리 주문한 면세품 찾는데만 거진 한시간 소모..

미친듯이 이동 또 이동, 에스컬레이터 몇개를 타고 가서 네모난 이동상자로 또 움직이고

겨우겨우 도착한 111번 에어칼린 타는 곳.. 헥헥헥헥헥.. 너 정말.. 나쁘다 ㅠㅠ

깜찍이 에어칼린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.

아이, 신나라 +_+

어라? 에어칼린이 뭔 비행기냐고요? 흐흣;;

에어프랑스의 쪼매난 에어칼린입니다. 인천 - 뉴칼레도니아 직항이지요.

그래요.

저, 뉴칼레도니아로 신혼여행 떠나는 비싼 여자예요.

일등석 따위 탈 돈은 없지만, 굽신굽신..




착석하기도 전에 우릴 반겨주고 있던 에어칼린 모니터!!

오래되서 좀 꾸질꾸질 했지만.. 녀석.. 반갑구나.

여기저기 난무하는 프랑스어를 오랜 기억을 더듬어, 더듬더듬 읽었더니

잠시 인사나온 부기장 아저씨가 웃으면서 발음 고쳐주고 갔다는 소문이.... -_-

그 뒤로 승무원들이 자꾸 내 보면서 씨익 ^ㅡ^" 웃고 있었어요.

난, 한국어 빼고 삼개국어 하는 여자라고!!!!! (땀 삐질;;;;; 누가보면 천재인 줄 알겠음 ㅋ)




에어칼린의 첫 기내식. 빵이랑 버터가 진짜 맛있었구요..

저 시금치는 대체 ㅠㅠ 왜저리 데친거임?

내가 드가서 다시 해주고 싶네, 정말 ㅠㅠ

추가로 김치 제공 받았는데, 거의 대부분 프랑스분들이라 냄새 날까봐 안 뜯었어요.

근데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!

신랑 반대편에 앉은 프랑스 아줌마가.. 저 김치를 세봉이나 뜯어서 드시는거 있죠?

헐;; 대에박..



뉴칼레도니아의 자랑, 넘버원 맥주와!!

나의 손가락 볼펜, 넘버원!!

놀러 다니면서 저 볼펜 덕에 여럿 웃겨드렸답니다.

어설픈 와인보다 백배 맛있었어요. 사들고 오고 싶었지만 무거워서 패쓰!! 맛있는건 혼자만 먹을테닷!!



처묵처묵 하느라 바빠서 하늘 볼 여유도 없었는데..

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, 아이 상콤해.

기다려라, 뉴칼레도니아여!!




가도 가도 끝은 없고, 밖은 어둑어둑.. 딴 사람들 죄다 잔다고 바쁜데

비행기 타면 잠을 못자는 이 지X 맞은 성격 탓에 혼자놀기 중.

가져간 아이패드로 무한도전 감상하면서

웃고 싶은데 웃지도 못하고 배 잡고 혼자 쓰러지니까, 승무원들이 자꾸 보러 오고.. 힝;;;;;;;;

눈이 퀭~~~~ 급 마련한 썬그라스.. 이쁘죠? ㅋ

그나저나 밤이 된거 보니, 뉴칼이 다가오고 있구나아!!



 

두번째 기내식이 등장했네요..

상큼한 과일을 생각하고 깨물었는데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그냥 상상만 할껄 그랬어요.

샌드위치도 그닥 입에 안맞고, 커피만 들이켰네요.

아.. 배도 부르고~

이제 내릴 준비를 해야겠어요.

영어도 불어도 집 찾아가는 수준 밖에 안되는 한국녀자가

일어 하나 믿고, 뉴칼레도니아 자유 여행을 택했는데

무사... 하겠죠?

[이 게시물은 여행이좋다님에 의해 2012-07-09 09:31:35 베스트 여행후기 선발에서 이동 됨]

댓글목록

여행이좋다님의 댓글

여행이좋다 작성일

블로그가서 댓글 달고 왔어요~정사장이 접니다 ㅋㅋ
바로 안보이는게 살짝 아쉬워요 ㅋㅋ
글 읽다가 혼자 키득키득 웃었다는....이리 잼있는 후기를 왜!! 이제서야 올려주시는거예요?? ㅜㅜ

란쓰님의 댓글

란쓰 작성일

바로 보이게 해놨어요. 크크크~  일단 급한데로 주소만 붙여놨었다는.. ㅠㅠ

다시 빼낀다고 고생했네요.. 룰루랄라~

사실, 네이버 블로그는 안하는 관계로다가.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쩝;;;

여행이좋다님의 댓글의 댓글

여행이좋다 작성일

와우~보인당!! ㅋㅋㅋ
고생하셨어요~~^^

쭈루룩님의 댓글

쭈루룩 작성일

전통혼례 멋쪄요!!!! 저는 드레스보다 한복이 훠~~~~얼씬
이뿐거 같아요~~^^*

란쓰님의 댓글의 댓글

란쓰 작성일

꺄야..

전통혼례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. ㅋ

전도사나 할까나~~ ㅋ